제목 없음..(부제: 나는 늘 제목을 쓸때 고민이당..) by 달팽이 2003-08-01
(prologue)
고등학교 교육을 너무 철저히 수료했는지 제목은 글의 내용을 , 주제를 함축하고있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늘 글의 제목을 적을때는 고민이다. 수료는 철저히 했는데 배우는건 잘 못했나보다.... 내 글은 두서 없을때가 많고 딱히 제목을 찾아내기가 힘들다.. ^^ 요즘 느끼는 건데... 나는 영어의 어휘도 딸리지만 한국어의 어휘도 심히 부족하당... (TT.TT) 슬픈현실..
그래서인지, 글을 쓰려면 무지 시간이 오래걸린다. 기본적으로 올린 글을 두,세번 고치는건 기본이고..
중학교때까지는 작은 수첩을 가지고다니면서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들을 적기도하고(꼴에 시도 써보고.. ㅋㅋㅋ) 그랬는데 중3때 그 사건이후로 말이란 한번 뱉으면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조심해야되고 글이란 한번 쓰면 내가 없어도 남아있기때문에 조심해야 된다라는 것을 느꼈다.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별일도 아니였건만 그날 이후로 그 작은 수첩들은 더 이상 내 주머니에 없었다. 아마도 계속 그런 짓을 했다면 지금 내가 있는 곳이 다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
뭐... 그래서 결론은 자주는 들어와서 보는데 글을 남기기는 쉽지않네요 ㅋㅋㅋㅋ
(지구를 지켜라에대한 몇가지 생각...플러스 알파)
"지구를 지켜라"를 편하할 맘이 없지만 나의 생각에는 아직, 그의 영화에 그렇게 극찬을 보내는 것은 이르다고 생각한다.
나는 영화의 평론가들의 글을 많이 참고하는 편이지만 "평론가들이 영화를 망친다"는 말은 5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도 적용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기도 하다.
극단적인 표현을 하자면은 '평론가들은 그저 먹이를 발견했을 뿐이다.'라는 생각이다.
지금의 영화들에게서 평론가들은 그들의 꺼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가 (내 생각에 그들에게 제대로 꺼리를 제공했던건 매트릭스밖에 없던거 같다.) 요즘 영화들과 다르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영화를 찾은게 그들에게는 너무 좋았을 것이다.
물론 두서에서 이야기했듯이 이 영화를 편하할 생각은 전혀 없다.
영화를 많은 분류로 나눌수있지만 '관객을 기쁘게 하는 영화'와 '관객에게 어필하는 영화'로 나눠 볼수도있다. ( 어느쪽이 더 좋은 영화라는 흑백논리는 맞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둘은 어느 정도 같이 공존하니까.) 개인적으로는 후자쪽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지구를 지켜라'역시 후자쪽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모든 사람들이 전혀 평범하지 않다고 하는 영화가 나는 너무 평범하게 느껴 졌다.
후자쪽의 영화들은 대부분 흥행을 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관객에게 생각할 것을 요구하므로 같은 생각의 혹은 전 반대의 생각의 사람들이 보고 공감하고 비난한다.
그대표자로 김기덕 감독을 이야기 할 수있을꺼 같다. (알다시피 이 사람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극과극을 달린다. 참고로 나는 이 사람의 영화를 꼭 보는 편이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을 보게 만든거는
'섬'도 '나쁜남자'도 아니였고 우연히 본 '수취인 불명'이었다. '악어'를 아직 못 봤는데 보고싶다 )
다시 지구를 지켜라를 이야기한다면 , 자신의 이야기를 그냥 이야기 한것 뿐인 것같다. 단지.
또한, 내 생각뿐일지 모르겠지만 영화속에서 보이는오마쥬는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이 기억하는 이미지대로 표현한 것이라 느낌을 더해간다. (물론 , 오마쥬 역시 감독의 창작물이긴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느낌이 매우 약하다. 단지, 어색하지 않고 매끄럽다는 느낌 정도일뿐 )
몇가지 지금 생각나는것을 이야기해보면..
우선, 병구가 머무는 강원도 산골의 외딴 집은 미저리를 생각나게 하였다. 그리고, 외계인이 바라본 인류의 장면에서 유인원의 등장과 뼈를 이용한 점프컷은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떠올리게 된다. 또한 , 마지막 장면의 외계인 비행선은 ‘화성침공’의 것과 너무나 비슷했고, 병구가 강사장을 잡아서 고문하는 장면은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더스틴 호프만이 나왔던 어느 영화와 매우 비슷했다는.. 이러한 장면들이전혀 어색하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오히려 관객들에게 친근감이나 혹은 이런 것을 찾아내는 즐거움을 줄수도있을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표현 할꺼라면 자신의 표현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장준환감독은 위에서 분류했던 영화의 두 종류사이에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다음 영화가 기대되기도 하다. 과연 어느쪽으로 기울기 의 궁금증과 기대감... 단지, 여전히 그 사이에있지 않았으면 한다.
이상은 내가 느낌는 아쉬운 이었고 단지, 무조건 적이 찬사를 개인적으로 경계하고자 함이었다.
02년인가 제작되었던 '후아유'라는 평범한 하지만 새로운 젊은이들의 사랑을 이야기 했던 영화가있었다. 물론 , 흥행에서 참패했지만 후에 그것에 동감하는 관객들에의해서 재 상영된 적이있었다.
이 영화도 다시 재 평가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영화사도아니고 평론가도 아니 관객들에게 말이다.
뭐... 조금 횡설수설 했고요... 비 논리적인게 있어도 넘 강력한 비판하지 말아주셔요 ㅋㅋㅋ (쓰다보니 넘 길어져서 다시 고칠 시간이 없을듯..)
아! 그리고 사이트에 써놓은 지구를지켜라 라는 베너(?) 좋아요 ^^ (형은 병구처럼 실패하지 마셔요! ^^)
(프랑스 영화... 일본 영화,애니... 몇가지 이야기..)
나는 나름대로 영화를 많이 본다고 생각한다. 물론 뭘 알고 보는건 아니다. 쉽게 말해 쥐뿔도 아는게 없다. 단지, 좋아서 볼뿐이다. 그리고 조금 특이한 (자신은 매우 평범하다고 생각하지만) 취향으로 이거저것 골라 보다보니... 어찌어찌해서 감독들도 이어지고 영화들도 이어지고 뭐... 그렇게 되갔다.
그중... 헐리웃영화가 지겨워질 무렵 내게 다가 온건 프랑스 영화였다. 프랑스 영화하면 EBS에서 보여주는 안개낀듯한 영화가 먼저 생각난다. 하지만 그러한 30년대 시적리얼리즘의 영화들이 아닌 이후 누벨바그와 누벨이마주 계의 영화들은 내게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누벨바그는 영화에서 작가주의을 가져왔던 만큼 감독들의 철학(?)을 보는 재미도있고..... 디바나 베티블루같은 누벨이마주의 영화들은 그 이미지적인 화면들이 좋다.. (디바의 그 푸른 색은 엄청나다...^^)
요즘은 헐리웃영화들 처럼 블럭버스터를 만들기도 하고 흥행위주의 영화들을 만들기도 하지만 , 얼마전의 돌이킬수없는 이나 증오같은 작품들은 여전히 프랑스영화의 매력을 가지고있다.
그리고, 프랑스 영화와 함께 보기 시작한것은 일본 영화와 애니였다. 아직, 일본 영화에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라는 느낌이 더 크다. 하지만 , 일본 애니는 그 속에 녹아있는 일본의 기분 나쁜 사상들이 가끔 보임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이고 놀라운 공감대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같다.
얼마전에(그저께였나보다) 로망스와 메트로 폴리스를 봤다.
솔직히, 로망스는 (내가 남자여서인지) 아직 뭐라 판단을 못하겠다. 프랑스에서 68세대인 여 감독의 작품이어서인지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좀 너무 한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게 극단인지 생활인지 라는 판단이 어려웠다.
우선적으로 다시 한버 느낀건는 외설이냐 아니냐는 화면의 차이가 아닌 그 장면을 보고 뜨거워지냐 차가워지냐의 차이인것 같다.라는 것과 '돌이킬수없는'에서도 느낌거지만 우리가 충격을 받고 ,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우리 생활속에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여하튼, 로망스는 내가 본 영화중 나쁜피와 함께 참, 보기에 힘들었던 영화중 하나로 남게 될꺼같다.
메트로 폴리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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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매이션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츠카 오사무". 이미 작품성과 흥행성으로 한국에도 많은 매니아를 보유하고 있는 데츠카 오사무는 방대한 스케일과 철학적 주제로 많은 이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심도깊은 주제의식과 애니메이션으로서의 재미까지 더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나 다카하타 이사오(‘반딧불의 묘’)의 애니메이션들도 데츠카 오사무가 없었다면 탄생할 수 없었을지 모른다. 19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까지 대한민국의 어린이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았던 <아톰>. <메트로폴리스>는 그보다 먼저인 1949년에 이미 선보인 작품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전쟁의 고통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을 때, 그의 생각은 이미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먼 미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누구인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정체성에 대한 질문
불교의 수도승들은 "나는 누구인가"를 알기 위해 끝없는 만행(卍行)을 한다. 인간에 의해 인간보다 더 완벽하게 만들어진 여자 로봇 "티마". 켄이치가 그녀에게 묻는다. "넌 누구니?" 켄이치의 질문에 티마가 대답한다. ‘넌 누구니?’... ‘너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를 반복하는 티마. 자신의 정체성을 묻는 이 질문은 내내 인간이고 싶어하는 티마의 절절한 마음이 녹아들어 보는 이로 하여금 애잔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은 인간의 철학을 관통하는 오랜 주제이다. 존재에 대한 정체성을 모른채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중요한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질문일 것이다.
재미와 볼거리 뿐만 아니라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표현함으로서 과학의 발전만을 바라보는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메트로폴리스>는 애니메이션이기 이전에 현실을 되돌아 보게 하는 철학 작품이라 할 수 있다.
- 자료.. 시네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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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이 제일 잘 표현하고 있는거 같아서 퍼왔어요.
기회되면 함 보셔요. ^^
가끔씩 사람들이 가장 감명깊었던 가장 재미있었던 영화가 뭐냐고 물어볼때가 있다... 시간이 지나고 지날 수록 그 대답을 하기가 힘들어 지는 것같다. 그러면 차라리 가장 재미없었던 영화를 물어보지 하는생각을 하곤하는데, 금방 그 생각을 지우곤 한다. 그 역시 쉽지 않기 때문에.... ^^
무엇이든지 처음이 있듯이 나를 처음울린 영화를 주로 대답해주곤하는데... 그 영화는 '죽은 시인의 사회'이다.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약간은 부끄러워지고 많이 부럽기도하고 그렇다.
중학교때로 기억되는데 TV에서 밤에 그 영화를 보고 이불을 붙잡고 참, 많이도 울었던 거같다. 그 이후에는 어느 영화나 연극이나 책도 그때의 그 감성과 그 느낌을 가져 주진 못했던거 같다. 아직도 그때의 모습이 생각난다... 그리곤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