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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2004/03/31

쥔장부부 2013. 8. 12. 14:25

 

제가 제일 좋아하는 꽃은 제비꽃입니다.

지난 1년동안 많은 꽃을 알게 됐고...
앞으로 또 더 많은 꽃을 알게 되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제비꽃을 제일 좋아합니다.

오늘 학교 분수대 옆을 우연히 지나다 보니...
거의 땅바닥에 붙은 채로 피어있는 제비꽃들...
가던 길을 멈추고 앉아서 한참을 들여다 봤습니다.

작고 여린 꽃잎이 바람에 바르르 떠는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옛날에는 제비꽃이 피면 오랑캐가 쳐들어 온다고 하여 '오랑캐꽃'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굶주린 오랑캐들이 재를 넘어 쳐들어 오던 때...
오랑캐의 발에 짓밟히면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아
오늘도 여전히 제 앞에 오롯이 피어있는 제비꽃이 참으로 기특합니다.

흔하디 흔하지만
귀하디 귀한 꽃...

바로 제가 제일로 좋아하는 제비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