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수취인 불명-김기덕 2003-08-05

쥔장부부 2012. 11. 16. 17:31

난 2001년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꽤 오래전 작품일꺼라는...
동년 작품인 '나쁜 남자'에서 연출력이 너무 업그레이드 된 걸까...
일부러 그런것 같지는 않다. 내가 보기엔...
웃기려고 한 장면에선 웃기지 않고...
이 부분도 일부러 어색한 답답한 장면을 만든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난 우선 김기덕이 싫어 하는 것을 함께 싫어 한다는 것이 좋다.
가식적인 사랑,
미제국주의,
새만금 개발 ㅎㅎㅎ-해안선에 나오는 수많은 새만금의 솟대와 플랭카드를 보셨나요?,
분단...

하지만 김기덕 감독에게는 달콤한 희망이 없다.
8요일의 마지막 장면 같은...
이 땅에선 희망을 이야기 하기엔 너무 아픈 사실이 많다고 이야기할 듯 하다.

수취인 불명...
선동적인 장면도 많고-개장수의 죽음... 네오콘에 달려드는 핏박받던 제3세계의 단결!
미국인들의 어설픈 연기엔 답답함이 있고...
방은진의 열연에 안타까움이 있고...
여학생 눈 상처의 회귀 행위는 너무 극적이고...

김기덕 감독님... 좀 껄쩍찌근 한 영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