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중국(상해)-2 2004-10-10

쥔장부부 2012. 11. 23. 13:03

중국은 과연 사회주의국가인가...

그들은 스스로 '물론'이라고 답한다. 단 '중국식' 사회주의라 한다.
현재 자본주의의 도입과 급속한 발전은 인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며
일정 정도에 도달한 후 다시 사회주의의 완성과 공산주의를 향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중국 모든 기업에는 '共會'가 있다.
자본주의 국가의 '노조'에 해당된다. 이 공회가 없이는 기업인가가 날 수 없으며 이 조직에는 공산당원이 1인 이상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정기적인 모임과 교육이 진행된다.

사회주의는 '조직화'가 핵심이다.
그 부유한 상해의 부유층도 '국가'를 정말 두려워하고
정치적 억압에도 수긍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였다.

IT 분야에 우리를 2년차까지 추격하고 있다고 하지만
내용면에서 보면 컨텐츠의 발전은 암울하다.
모든 사이트의 게시판은 의무적으로 '검열' 단어 필터링이 있으며
정치적 표현도 포함된다. 그리고 개인 홈피는 철저히 금지되어 있다.
홈페이지는 선정선동의 장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교육에 있어서 초등학교까지만 무상이고 상해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중산층은 50만원을 내고 사립 유치원에 아이들을 보내고 있는 조건, 상해를 상징하는 타워펠리스급 아파트의 투기 등을 보면 그들의 이야기게 수긍하기 어렵기도 하다.

 

 

 

 

 

 

 

 

상해 인민광장 대로에 바로 접해있는 주택가다.
상해의 빨래걸이는 인상적이다. 긴 대나무 장대를 집에 들여 빨래를 널고
밖에다 걸어두고 건조시킨다. 아무리 못사는 빈민가에서도 에어콘을 발견할 수 있는 것도 그렇다.

 

 

 

 

 

 

 

 

인민광장에서 만난 어느 여인이다.
오른손에 든 가방엔 음료수 PET 병이 가득하다.
위 여인과 아래 노인은 잠시 후 같이 만났다.
공병을 모으는 수 많은 인민들에게서 '중국식' 사회주의에 코웃음을 치게 되는 건 지나친 생각일까...

 

 

 

 

 

 

 

 

 

 

 

 

 

현기증 나도록 가파른 경제 성장 속에서 중국은 아직 과거와 자본주의의 현재가 혼재되어 있다.
공원에서 발견한 싸리 빗자루, 군대에서나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리고 복숭아를 팔고 있는 아저씨의 대바구니 위엔 기억에도 가물가물한 대나무에 추가 달린 손저울이 놓여있었다.

 

 

중국 인민들의 모습에는 순박함이 느껴질때가 있다.
인민광장 분수대에서 물장난을 치고 있는 어른들이다.

 

 

 

거리에서 TV에서나 보았던 자전거 행렬을 잡았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종로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그것도 웃짱 까고... 하하하
자전거 벨소리도 요란하다. 어른 주먹만한 종을 달고 다니며 손으로 울린다...
난 처음에 두부 팔러 다니는 줄 알았다.
여경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데 시민들의 호응은 별로다.
이들은 공안 소속은 아니다.

 

 

 

상해에서 운전은 정말 곡예다. 그 무서운 부산도 저리가라다.
횡단보도를 지나는 행인을 보고서도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
택시에서 한장 찍었는데, 뉴욕택시업자에게 디자인을 의뢰했는지 운전자 보호 장비가 상당하다.
중국사람들이 영어를 잘 한다는 말은 좀 무리다.
한자 지명이나 발음을 익히지 않고 택시를 타는 것은 미아되는 지름길이다.
간단한 의사소통도 거의 불가하다.

 

 

호텔 침대 옆에 놓인 안내판이다. 감동적이다. 부럽다.

 

 

 

마오... 당신이 바라보고 있는 상해는 만족스러우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