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2004-11-21
이 책은 스코트-헬렌 니어링 부부의 이야기를 헬렌이 쓴 것으로
헬렌이 스코트를 만나기 전부터 스코트를 보내기 까지 과정을 그리고 있다.
'조화로운 삶'이라는 책이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사실 꽤 오래 전이지만
그러한 많은 책들처럼 요즘 니어링 부부의 책이 많이 읽히고 있다.
그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번쯤 꿈꾸는 귀농 혹은 전원주택의 삶이 한 몫 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귀농이나 전원주택의 삶과 니어링 부부의 삶은 사실 많은 차이가 있다.
그들에겐 도시화 현대 문명에 대한 회피가 아닌 도전으로서 농장과 자급의 생활을 선택한 것이고
그것은 그들이 죽을 때까지 행한 작업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버지가 가신 지 얼마되지 않아 든 책이어선지
남편 스코트가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는 죽기 오래전부터 죽음을 준비하였는데
'주위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 이라는 유언장이 그것이다.
...
나는 병원이 아니고 집에 있기를 바란다
나는 어떤 의사도 곁에 없기를 바란다. 의학은 삶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며
죽음에 대해서는 무지한 것처럼 보인다.
...
그는 또한 죽음에 가까워지자
음식을 끊고 죽음을 당당하게 맞이했다.
['저기 봐! 배가 사라졌다!' 고 당신이 외치는 그 순간 '저기 봐! 그 배가 나타났다!' 하며 다른 쪽에서는 기쁜 탄성을 올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죽음이라 부르는 것이다.]
죽음이라는 대상만을 놓고 그 당당함을 자신했던 것은 아니니라.
평생 철저히 자본주의에 맞서 투쟁한 스코트 자신의 삶이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아서일 것이다.
그가 100살이 되었을 때 마을 사람들이 깃발을 들고 그를 축하하러 왔는데
그 깃발에는 다음과 같이 써 있었다.
'스코트 니어링이 백년 동안 살아서 이 세상이 더 좋은 곳이 되었다.'
아!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