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조 사코 2006-05-14
Palestine - Joe Sacco
NeoCon이 미국을 통해 전세계를 통치한 21세기의 역사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아우슈비츠의 고통에는 눈물을 흘려도 독립운동가나 광주의 학살을 이해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존재하는 것을 보면
유대인의 정치, 문화계의 장악력은 역시 대단하다.
독일 CeBIT 전시회에서 한 바이어를 만났다.
이스라엘에 산다는 그 사람은 내가 설명하는 서버를 보고 어디서 만든 서버냐고 물었다.
내가 남한에서 만들었다고 하니 그럼 북한에서 만들었겠냐고 '남'은 빼라고 했다.
게다가 북한에 대해 내 스스로도 분노가 치미는 욕설들이 이어졌다.
북한에서 만들었다면 아마 돌로 만들었다나 뭐라나...
내가 그 유대놈들의 현실 만행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20세기 국가 건설의 폭력적 만행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할 말은 많았으나 하지 못했다. 영어가 안되니까...
어찌되었든 우린 가진자가 원하는 지식을 배우며 살고 있다.
역사든 자연과학이든 윤리, 문학이든 모든 것이 그러하다.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가차없이 글 남겨주시라)
우리도 왕족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교육 제도 자체를 거부하는 아랍의 많은 국가들과 다를바 없다.
비웃을 처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니 우리만의 문제라기 보다는 교육이 정권의 영향에 놓이고 있는 소위 미국식 교육의 형태을 이어가고 있는 이 나라와 일본, 대만 등은 모두 그러하다.
유대의 영향력은 막대하다.
그들의 역사와 만행과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면
우린 언제까지나 소위 '국익'을 위한 파병에 '찬성'하는 국가일 수 밖에 없다.
아니 향후 어떠한 더 큰 몸바침을 요구 받을지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향후 수십년 동안의 석유 전쟁에 우리의 목숨을 맡길 수밖에 없다.
우린 흐르는 강물이 어디로 흐르는지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 강물의 지류중 하나가 어디로 흘러야 하는지 소중한 지식을 알게된 책이 바로
조 사코의 '팔레스타인'이다.
이 책은 유대의 이스라엘이 국가 건설과 유지, 확장을 위해 범해오고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만행과 현장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들에게 저지른 만행은 그들이 독일에게서 받는 고통보다 적지 않다.
정말 많은 지식과 감명을 받은 책이었다. (얼마전 드라마 'Dr깽'에도 잠시 나오더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너무도 쉼없이 쏟아지는 유대 역사의 영화만을 보여주는 것은 무척 편향되고 왜곡된 역사의식을 자리잡게 할 수 있다. 사실 나부터도 그렇지 않은가.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 쉰들러 리스트 그리고 그 수많은 유대의 영화... 뒤틀린 역사의 진실을 펴기에는 너무도 모자른 책과 영화들, 그 소중한 하나 '팔레스타인'을 권한다.
생일 선물로 전해준 소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