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영화] 어둠 속의 댄서 (Dancer In The Dark, 2000) 2006-10-02
쥔장부부
2012. 11. 28. 13:38
라스 본 트리에 (Lars Von Trier, 1956) 감독의 2000년 작품.
우리에게는 킹덤으로 잘 알려진 이 감독은 반미주의자로 알려져있다.
뭐 그런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이 영화를 보면 절로 그런 생각이 든다.
뮤지컬 형식의 이 영화는 뮤지컬에서 떠오르는 경쾌함과 해피엔딩, 코믹의 요소를 완전히 무시한다.
주연 여배우들도 아름답지 않고 달콤한 음악도 흐르지 않는다. (쉘브루의 우산에 나오는 카트린느 드뇌브가 중년의 모습으로 나오는데 그녀가 제일 예쁘다.)
그러나 이 영화를 한번 보십사 하고 권하는 것은
이야기를 보노라면 치밀어오르는 분노와 슬픔에 절로 눈물이 솟구쳐 나오기 때문이다.
뭐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본인과 같이 매정한 놈도 극장에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있고
짧게 짧게 편집한 EBS의 영화 소개 프로를 보면서도 잠시 그때 기분에 젖을 만큼 강한 흡입력이 있는 영화이다.
엘튼존은 60년대 밥딜런의 노래가 세상을 바꾸지 못했다고 강변하며 자신의 노래를 옹호했다고 한다.
그러나 예술은 분명 사람을 움직인다. 이성과 감성의 가치는 동일하다고 하지 않던가...
긴긴 추석 연휴 이미 다본 영화가 TV에 흐르는 시간,
아직 못보신 분들은 이 영화를 구해 진지하게 감상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