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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거기까지다. 2007-05-21
쥔장부부
2012. 11. 30. 17:33
대선은 아직 멀었지만 짚고 가야할 것이 있다.
우선 5년 전 노무현을 선택한 나의 결정에 대해서다.
많은 기대는 말자 했다.
그저 친인척 비리나 없이 5년을 채우고 내려오는 최초의 대통령이기만을 바랐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난 더 많은 것을 기대했던 것 같다.
과거사 청산, 군사독재시절의 악법 폐지, 인권 등...
이것들을 전혀 껄떡거리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이루어 것은 하나 없다.
'국보법 폐지'와 관련한 국회 회기에 즈음하여
"날치기라도 해서 폐지하라고 국회의원 뽑아줬더니 뭐하는거야!"라며 길길이 거품을 물던 때가 기억난다.
그래 '거기까지다'.
노무현 정권은 거기까지다. 뭘 더 기대한다고 그러냐.
김규향은 얼마전 한겨례21에서 '노무현을 선택한 놈들이 부끄러운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고
노무현이 변했다고 욕하는 세태'를 지적했다. 노무현은 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와 함께.
내 생각에도 노무현은 변하지 않았다.
신자유주의를 충실하게 따르는 미제국주의 꼬봉 나라들의 여느 수장과 다를 바 없다.
허나 단 하나, 비리와 부패로부터 깨끗한 최초의 대통령이길 끝까지 기대한다.
형 노건평씨가 청탁에 연루된 시끄러운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지만
역대 대통령에 비하면 없다고 해도 무관하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년초 이취임식이 끝나고 고향에 내려간 후에도
그에게서 지저분한 이야기들이
절대 나오기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거기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