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영화] 스파르타쿠스 Spartacus, 1960 2010-07-27
쥔장부부
2012. 12. 10. 13:00
스파르타쿠스 Spartacus, 1960 감독: Stanley Kubrick, Anthony Mann 얼마전 미드 스파르타쿠스의 인기가 한창이었다. 한참 미드를 안보다가 다운받아 몰아 보았다. 건장한 사내가 근육을 뽐내고 (근육만이 아니라 그 놈 크기까지 뽐낸다) 여자들도 쉼없이 옷을 벋어 대지만 가장 놀라운 건 낭자한 피와 쏟아지는 내장 신들이다. 타란티노류의 영화를 무척 싫어하지만 참고 볼만은 했다. 시즌 1은 카푸아 검투사 양성소를 탈출하는 것으로 끝나는데 앞으로 진행될 일이 무척 많이 남아있다. 사실 스파르타쿠스는 커크더글라스가 나온 영화로 더 유명하다. 어렸을 때 스파르타쿠스를 제대로 본 적은 없다. 그래서 얼마전 다운받아 보았다. 1960년에 발표한 이 영화는 184분 짜리로 상영되었고 1967년에 Rerelease되어 발표했다가 1991에 Restored version이라는 이름으로 198분이 되었다. 난 8G가 넘는 이 release를 보았다. 창고에 잠자고 있던 Film을 꺼내어 추가 편짐을 했는데 크라수스를 연기한 로렌스 올리비에 신이었다. 하지만 오디오에 문제가 있어서 재 녹음이 필요했으나 올리비에가 죽은 뒤라 고심하던 중 앤서니 홉킨스가 목소리 연기를 다시 했다. Ending Credit에 보면 'Special Thanks to 앤서니 홉킨스'라고 올라와서 찾아 보니 이런 사연이 있었다. 50년 전 영화라고 믿어지지 않을만큼 대단한 영화이다. 특히 전쟁신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브래이브하트에 이 장면을 참고했다는 이야기가 있을만큼 실감나는 영상을 큐브릭이 만들었다. 하지만 큐브릭은 이 영화를 자신의 작품 중 하나로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이 영화 제작자로 참여한 커크 더글라스는 윌리엄 와일러가 벤허의 주인공으로 자신을 뽑아줄줄 기대했는데 찰턴헤스턴을 뽑아서 무척 상심했다고 한다. 이를 무마하고자 대항마로 스파트타쿠스를 만들겠다고 영화사를 설득한거다. 이런 의도에서 영화가 시작되었으니 스파르타쿠스의 다양한 인간적 모습을 담으려는 30살 큐브릭의 의도가 완벽한 영웅을 만들고 싶은 턱주가리 제작자겸 주인공의 의견과 합의를 이루는 것은 애초 불가능했다. Mann 감독이 큐브릭과 함께 감독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Mann은 첫 감독이었지만 촬영 첫주가 지나자 더글라스에게 해고되었다고 한다. 해고 사유는 아직도 불분명하다고 한다. 하지만 더글라스가 어떤 분위기로 현장을 지휘했는지 짐작할만 하다. 제작자의 싸구려 컨셉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이렇게 만들 수 있다는 것... 큐브릭은 대단하다. 어찌되었든 반란을 꿈꾸는 우리의 낭만적 정서가 50년전 거친 필름과 함께 가슴을 뛰게할만한 영화이다. 미드 스파르타쿠스의 콜라같은 날카롭고 자극적인 맛과 전혀 다른 맛이다. 진시먼스의 젊은시절 아름다운 모습도 아련한 추억에 잠기게한다. 미드 스파르타쿠스의 이후 줄거리가 궁금하시면 함 보시라. 50년 전 영화의 주요 요소가 미드에서 어떻게 재 배치되고 각색되었는지 생각하며 보아도 재미있다. [Reference] http://en.wikipedia.org/wiki/Spartacus_(1960_fil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