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습작 시 한편

쥔장부부 2011. 10. 23. 00:29

그 순간
절 생각지 않은 이유로
당신은 죄를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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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져 피어오르는 발간 속살, 검지는 떨려오지만
부릅 튼 입술은 아무말 하지 못합니다.

잘 지내요.
건강하시죠.
또 전화 할께요.

당황스런 당신은
그 순간
절 생각지 않은 이유로
죄를 지었습니다.

혹 사라지진 않았을까
매일 밤 우러르는
오리온에 기대 섬은
태반의 정성을 확인키 위함입니다.

그리울 때
당신의 품은
나의 필요,
보고플 때
당신의 텅빈 슬하는
나만의 필요.

슬픔에 골이 패이도록
보은의 길 찾기는
또 다시 제자식이 죄를 짓는
그날의 허탈로 대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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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95년 겨울일께다.
늙으막에 들어간 군대, 이등병의 겨울은 쉽지 않았다.
정비병이라고 매일 한겨울에 기름을 손에 뭍히니
갈라지는 손 마디가 어련했을까...

그때마다 생각나는 어머니,

매일밤 고참 라면 끓이러 식당에 갈적이면
북쪽하는 그 시간에 바라다 보이는 오리온이 너무도 좋았다.

한참이 지난 지금...
그 때의 결심은 긴 추억만으로 남고
또다시 매일 후회하는 이 마음은 어디까지 흘러 가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