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독일군이 네덜란드를 점령했다. 그곳에서 에다 반 헴스트라라는 열한살의 아름다운 소녀가 무용학교에서 발레를 배우고 있었다. 실력이 일취월장한 그 소녀는 네덜란드의 레지스탕스를 돕기 위해 1944년부터 비밀리에 사람들을 모아놓고 발레를 공연하며 기금을 거뒀다. 공연이 끝날 즈음이면 사람들은 감동에 젖어 쥐 죽은 듯 고요해지곤 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후 네덜란드의 상황은 악화되었다. 연합군의 포격이 거세진 한편 독일군은 물자의 보급로를 봉쇄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식량과 연료의 부족에 시달리던 네덜란드 국민들이 길거리에서 굶어죽고 얼어죽는 일이 허다했다. 에다도 다른 사람들처럼 튤립 알뿌리로 가루를 내어 빵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해방이 된 이후 유엔의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이 들어왔다. 에다는 농축 우유 한 깡통을 통째로 마시기도 하고 오트밀에 설탕을 너무 많이 넣어 먹어 병에 걸렸다. 에다는 발레리나로 성공하고자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다. 돌아온 대답은 그가 발레리나로서는 키가 큰 편이고, 전쟁 때 영양 결핍으로 체구가 가냘픈 관계로 대성을 하기는 힘들 것 같으리라는 예상이었다. 게다가 전쟁 이후 어머니가 허드렛일로 벌어오는 돈으로는 빈한한 집안조차 지탱하기 힘들어 돈을 벌어야 했다. 연기를 하면 무용보다 3파운드를 더 벌 수 있었다. 그런 이유로 그는 연기를 택했다. 그녀는 '오드리헵번'이라는 이름으로 데뷔를 했다... From [조한욱의 서양사람] 스타 탄생의 전말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481447.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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