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현대자동차노조 논란 2007-01-22

쥔장부부 2012. 11. 29. 13:44

주말 현대자동차 노조 문제에 대한 기분 좋지 않은 뉴스를 접했다.


이번 타결에는 문제가 있다는 소식이었다.
2006년 생산목표 100%하면 150% 성과급, 못하면 100%로 합의를 했는데
작년은 98%를 했으므로 100%만 지급한다는 것이 사측의 주장이었다.
생산대수가 그러하다면 사측의 주장은 옳다.
게다가 노조측이 주장한 "사장이 구두로 무조건 150%를 약속했다'"는 것도 알고 보니 녹취 테이프 중 일부분을 일부러 삭제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갑자기 사측이 150%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MBC가 내세운 이 갑작스런 합의는

1) 전 노조위원장이 파업 철회 조건부로 2억의 뇌물을 수수한 것과

2) 검찰이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에게 800억원대 공금 횡령 혐의로 징역 6년을 구형한 사실로 인해
노조에 대한 여론만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 현대자동차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을 막기위한 어쩔 수 없는 방법이엇다는 것이다.

노조가 회사와 싸워서 임금을 높이는 것을 국가 경제 운운하며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직장을 다니는 모든 사람들이 느끼다시피 노조가 없어서, 노동자에게 힘이 없어서 가해지는 피해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런데 현대자동차 노조가 투쟁하는 것이 무슨 나라 경제 다 말아먹는 모습인양 비난하는 것은 좀 우수운 일이다.

배 아프면 지가 노조 만들어서 지 회사랑 싸울 일이다.

문제는 다른데 있다. MBC에서 다룬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이번 투쟁은 투쟁이 아니라 '생떼'다.

아니 노조가 스스로의 합의를 어긴 행위다.

사회가 갈수록 살기 힘들어진다.
양극화가 가속화 되어도 '분배'의 문제를 이야기하면 모두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고
복지 강화와 누진세를 강조해야하는 시점에 '종합부동산세'를 이야기하면 비싼 집도 없는 것들이 더 설치며 반대한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자본가 계급과 노동자 계급의 화해할 수 없는 전선으로 구성되어있음을 이야기 했으며

이 분석에 대해 100년이 지난 지금 누구도 반대하는 사람들은 없다.

허나 그 노동자 계급을 이야기할때 자꾸만

대공장 노조의 뇌물, 인사 청탁, 민노총 위원장 선거의 난장판이 어른 거리는 것은

비단 언론만의 책임은 아니다.

갑갑하다. 조만간 허물어질 것 같은 느낌이 오는데 허물어진 후 세상이 보이지 않는다.
주체 세력도 보이지 않고

'혹성 탈출'에 나오는 그 야만스런 '인간' 군상들만 어른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