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경숙이, 경숙아버지 2007-02-27

쥔장부부 2012. 11. 29. 13:53

2007년 2월 16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두당 삼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참으로 오래간만에 본 연극이다.
노력하시는 분들을 생각하면 아까운 돈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요금을 설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문제이긴 하다.

그 사람을 좋아하고 나빠하거나 싫어하는 기준이
나에대한 이해와, 오고가는 무엇인가로 저울질하려는 우리는
가족마저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
그래, 가족이라서, 핏줄이라서 다른 사람과 다른 건 뭐이겠냐라고 생각도 들법한데
내 자신의 가족사를 돌이켜 생각해도
그렇지는 않다.

핏줄과 가족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뿐만 아니고
'나무는 제가 자라고 싶은데로 자라도 다 멋지다'는 경숙이 아버지의 말은
사는게 무엇인가라는 끊임 없는 고민을 또 다른 울림으로 던져준 순간이었다.

감동이 어떻게 오는것인지 예술은 어떠해야하는지
다시금 곱씹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리움이나 사랑은 각성으로, 가르침으로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난 아직도 어린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