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008-01-28

쥔장부부 2012. 11. 30. 20:13

 

 

 

 

지난주 토요일 어머니, 쥔장과 함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보았다.
손목을 다치시고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계시는 어머니와 함께 꼭 영화를 보고 싶었고
임순례 감독의 영화는 꼭 봐야한다는 '의무감'에서도 이 영화를 보고 싶었다.

좋은 영화다.
다 아는 내용과 줄거리이지만
난 2시간 내내 창피한 내 스스로의 모습을 반성했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

요즘 수영을 조금씩 하고 있는데
이 몸으로 50m 자유형을 완주하는게 쉽지만은 않다.
날씬한 몸매의 아저씨 아줌마들이 쉬지도 않고 50m를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면
이상하게도 오기가 생겨 악착같이 가게된다. (막판에 대부분 물을 먹고 꼴깝을 떨지만서도)

내 옆에 그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을 별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분명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고 삶은 그렇게 치열한 것임을 난 먼일처럼 생각했던것 같다.
사는게 그런거다.

내가 누굴 이기기위해 발버둥 치는 것이 싫다는 것과
삶을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는 것은 결코 같은 것이 아니다.
난 담배를 피며 연짱 술을 마시며 그 후자의 삶이 미덕인냥 생각했던 것 같다.

임감독님, 문소리씨를 비롯한 배우들 스텝분들,
제게 큰 가르침을 선사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