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100만 촛불대행진에 참석하지는 못하고 '구경'을 갔습니다.
5호선 광화문역으로 나와 '명박산성'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가슴이 답답해오더군요.
백골단 바로 앞에서 곤봉과 사과탄이 무서워 덜덜 떨던 기억과는 다른 기분이었습니다.
닭장차들이 '주차'해 놓은 모습도 무척 이색적이었구요.
21세기 시위의 모습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13일 참석 후 더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수 대중의 자정 기능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지만
거리의 쓰레기, 몇몇 나서기 좋아하는 분들의 돌출 행동에 대한 조정 능력을 실제로 확인하며
작지 않은 희망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스티로폼을 옮기면서 혹 불상사가 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스스로 콘테이너를 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13일은 쥔장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광화문에서 시청으로 향했는데
역시 그 넓은 광화문을 가득 메웠던 인파는 많이 줄어있었습니다.
첨으로 시청앞 잔디밭도 밟아 보았습니다.
효순, 미선이의 6주기이기도 한 이날,
아직도 미국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반미를 외칠 수 없는건가요?
오늘은 공영방송 사수를 위해 KBS와 MBC로 향했습니다.
오랜만에 아스팔트를 걸었습니다.
조직되지 않은 시위대로서는 무척 훌륭한 행진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재향군인회에서 나오신 몇몇 분들의 모습입니다.
역시 진실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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