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공정택이 당선되었다.
초반 주경복 후보의 약진에 안도를 했지만 결국 강남 공화국은 교육 분야까지 자신의 대통령을 만들었다. 7% 지지자의 대표성에 대한 물음이나 선거가 특정 집단에 의해 좌우될 수도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선거였지만 나에겐 또다른 충격으로 다가왔다.
공공기관에는 눈먼 돈이 많다.
국민의 혈세가 공공연히 필요없는 곳으로 집행되고 있고 IT 분야도 이를 먹어치우려는 하이에나들로 들끓고 있다. 오륀쥐로 대변되는 영어 몰입 교육과 관련하여 내가 다니는 회사도 교육 관련 로비스트, 허접한 솔루션 제작사들과 뭉쳐 이 눈먼돈을 먹으려 준비중이다.
수억원의 로비자금이 회자되는 충청권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부터 각 학교에 영어교육을 위한 솔루션이 설치될 예정이다. 공정택이 되었으니 서울 경기의 입성도 당연 예상된다.
나쁜 교육 정책을 펼칠 인간이 6조원을 주무르는 교육감에 당선되었다.
우리 회사 모두는 반기고 있다.
아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거지...
집단 범죄행위에 자유로울 수 없는 나를 다시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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