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아일랜드 (Republic of Ireland) - 2 2008-12-20

쥔장부부 2012. 12. 7. 14:11

아일랜드 독립 투쟁의 역사를 다루거나 배경이 된 영화들이다.

 

 

 

 

 

마이클 콜린스 (Michael Collins, 1996)

조디 포스터의 'Brave one'으로 유명한 아일랜드 출신 닐 조단 (Neil Jordan) 감독 작품.
아일랜드 관련 영화를 보려면 가장 먼저 보아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앞서 이야기했듯 1921년 조약이후 좌파와 우파는 갈라지는데
우파의 핵심에 마이클 콜린스라는 혁명가가있다.
물론 이 영화는 철저히 마이클 콜린스의 입장에서 이야기 한다.
근대 아일랜드 독립 투쟁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영화이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2006)

켄 로치 (Ken Loach, 1936~)의 작품.
이 영화의 배경도 1921년 조약 전후의 상황이다.
IRA로 활동하던 주인공은 조약 이후
조약을 인정하려는 형과 사회주의 국가 건설이 목표임을 주장하며 갈등하게된다.
켄로치 특유의 다큐적 앵글과 토론 장면으로 이 갈등을 표현했는데
어설픈 자막 때문에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무척 훌륭한 장면으로 기억된다.
당시 시대상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다룬 영화로 생각된다.
물론 사회주의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는 우리 70살 빨갱이 감독님께 경의를 표해야한다.
독립 혁명의 목표가 자본주의가 될 수 없음을 당시 시대 상황을 통해 잘 전달되었고
모든 운동과정에서 치열한 논란 거리가 되는 '단계 혁명'에 대한 고민을 다시 던진 영화이기도 하다.

켄로치의 영화를 보고나면 참 우울해진다.
특히 최근에 '자유로운 세계' (It's a Free World..., 2007)를 보고 한동안 그 우울함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가장 참혹한 것은 현실을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하는 것이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The Father, 1993)

'다니엘 데이 루이스'라는 영국 배우를 각인시킨 영화다.
이영화는 70년대 IRA의 폭력 투쟁이 배경이다.
좀 우스운건 영국 검찰의 고문과 형무소 생활이 더 없이 '훌륭'해 보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영화에서 보여지는
고문과 수형생활의 모습과 비교할 수 없는
럭셔리한 생활이 영화적 흡입력을 방해한다.


그밖에 아일랜드 하면 생각나는 영화들은
70년대 아일랜드의 유명한 도둑 이야기 'The General, 1998',
두말이 필요없는 once,
닐 조단의 '풀루토에서 아침을 (Breakfast on Pluto, 2005)' 도 있다.

IRA의 폭력 투쟁, 테러를 다룬 매우 많은 헐리우드 영화들이 있는데
'Devil's Own'과 같은 이 부류의 영화는 보지 마시라.
'영국, 너희들은 해결 못해! 이제 우리가 나서야겠군!' 하며 성조기가 나부끼면
토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