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현실정치 참여 의사를 묻는 한 청중의 질문에 "정치는 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고민하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과 나누었던 대화를 소개한다. 지난 2009년 4월 30일, 검찰청 출두를 앞두고 그는 정 전 수석에게 정치하는 것에 대한 착잡한 심경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그날 이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정치인 후원회 행사를 열면 1년에 1000만 원, 2000만 원, 평소 한 번에 100만 원, 500만 원씩 후원하는 사람은 자꾸 곁에 오고 인사도 한답니다. 그런데 봉하 친구들, 어렸을 때 벌거벗고 미꾸라지도 잡고 놀던 친구들은 저쪽 귀퉁이 자리에 있대요. 부산 사하구에서 조그만 슈퍼마켓을 하면서 하루 매상을 10만 원이나 올릴까 말까 하는 친구가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내 친구가 오늘 후원회 한다고 해서 가자는데 30만 원 가져갈까?… 10만 원이어도 될거야 무현이가 내 형편 잘 알지. 아니야 그래도 그렇지 50만 원은 가져가야 하는데…' 그러다 20만 원 가져와서는 당신 곁에 가까이 못 오고 귀퉁이에 있다가 손만 흔들고 간다는 거에요. 그러면 그걸 보고 대통령 억장이 무너진다는 겁니다. '내가 나쁜 짓을 하고 있구나' 하고 말입니다. 출처 : 당신이 노무현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 오마이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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