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조들은 모란을 '꽃중의 꽃'이라고 하면서 많이 아꼈다고 합니다.
병풍 그림과 여인들의 수놓기에도 빠지지 않는 꽃이 바로
모란이었구요.
그러나 유학자들은 모란의 화려함을 경계하여 좋지 않게 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도산 서원 들어가는
입구에 모란이 멋지게 심어져 있다고 하네요.
이황 선생님께서 좋아하실지는 의문이죠?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국화(國花)를 정하지
못했는데... 모란이 국화로 정해질 확률이 높다구 하더라구요. 매화와 모란이 경합 중이라죠?
저두 모란을 보면 먼저 중국이 떠오르던데... 그런
의미에서 모란으로 정해지면 좋겠다고 중국 대사관에 편지라도 띄워 볼까요?
제가 과외하러 가는 집에 지금 모란이 한창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꽃이 크고 화려해서... 주변에 있는 금낭화, 흰매발톱, 수선화 등은 깨깽하고 있더라구요.
선덕여왕의 고사를
알고 있는 까닭에 모란의 향기를 맡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모란도 홑모란의 경우 5~6일간 진한 향기를 뿜는다고
합니다.
홑꽃이 개량이 되어 겹꽃이 되면서 그 향기가 대부분 사라진다고 하네요. 겹매화가 그렇고 겹벚꽃이 그렇듯이...
겹꽃이 피는
개량종은 개화기간은 더 오래 가는데 대신 향기는 거의 없대요.
외양의 아름다움에 치중하느라 향기를 잃어버린 걸까요?
여러분도 김영랑 시인처럼 짧은 만남을 위해 오랜 날을 기다리고 또 떠남을 아쉬워하면서 모란의 자태에 흠뻑
취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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