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쉽게 볼 수 없다.
엽기적 장면도 많고
던지는 이야기도 쉽지 않다.
아직 용기가 나지 않아 '섬'을 보지 못했고 '나쁜남자'는 보았다.
'나쁜 남자'... 좋았다.
인간이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머리를 조아리고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다.
그리고 관객을 엿먹이는 그 '조소'가 좋다.
오늘 '해안선'을 보았다.
분단이 만들어 낸 어처구니 없는 상황,
그리고 대다수 남자가 다녀오는 군대...
그 신분만이 느끼고 겪을 수 있는 역겨운 상황들...
광주를 생각하면...
아직도 직업 군인들 가슴에 꼽고 다니는
'국난극복' 훈장((518 후 전 군에게 전두환 개새이가 나누어준 훈장...)
군사 독재, 군대 시절 결코 상식으로는 그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
난 군인과 군복이 너무도 싫었다.
오늘 해안선를 보며
그져 싫다고만 할 수 없는 우리 '군인'을 생각했다.
나를 포함한 예비역들, 현역들 그리고 그 시궁창에 들어가야할 후배들...
그리고 그 시궁창을 그져 치우지 못할 '그 무엇'으로 바라만 보는 우리가 부끄럽다.
'통일'은 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해야 하는 것!
김기덕의 또하나 권할 만한 영화 한편이다.
관객에게 무거운 짐을 던질 줄 아는 훌륭한 감독이다.
참고로 영화에 나오는 '과거는 흘러갔다'라는 노래는
정말 과거의 노래다. '여운'이라는 옛가수의.
술한잔하고 부르고 싶은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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