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국가의 종교, 이슬람에 대한 관심이 시작된 것은
미국의 1차 이라크 침공 아니, 그 이전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해방 전쟁과 테러로 거슬러 올라간다.
멀리 떨어진 지역의 전쟁이나 테러는 우리에게 별다른 느낌으로 전해오지 않았으나
간간히 수입 정유선의 피납이나 근래 파병의 문제, 김선일씨의 살해 그리고 올 7월 23명의 납치 사건과 살해로 인해 더 이상 먼 나라, 먼 이슈가 아니게 되었다.
중동 문제의 정치적 배경은 미국의 패권주의, 그 논리와 장미빛 미래를 따르려는 서방 국가들, 중동의 친미국가 집단과 그 논리에 반대하는 국가들의 갈등으로 생각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중동의 문제를 종교의 문제로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중동 국가들의 테러를 이슬람 근본주의로 원인으로 돌리는 건
해방 전쟁으로 침공을 미화하려는 미국의 미디어 선전 전략일뿐이다.
(서방의 종교 해방을 빙자한 역사적 만행을 이해하려면 '십자군 이야기-김태권' 강추한다.)
물론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지배 당시 자행된 여성 정책, 종교 정책, 문화 정책을 보노라면
야만스런 만행에 피가 끓지만 그건 이슬람 종교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종교에는 우위가 없다.
경쟁하여 1등을 해야할 경쟁의 장도 아니요
누구의 절대자가 옳다고 아우다웅할 아이들 말장난의 대상도 아니다.
종교계 최우선 개선과제는 '성장주의'
3대 종교 지도자 300명 설문 (2007.7.31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ociety/religious/225787.html
종교 신자 불리기 경쟁을 질타하는 설문조사 결과를 한겨레가 실었다.
우선 기사와 함께한 사진에 한숨을 쉬었다.
종교 지도자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이기에 그 설득력은 더하다.
'공공장소의 전도'에 대한 물음에 '종교자유 침해'라는 답이 62.8%이다.
그 오른쪽에 '숨은 영상가를 찾아' 라는 연재물의 '변선환 박사' 칼럼도 눈에 띄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225966.html
(기사) 1991년 감신대 변선환 학장은 목사직에서 면직됐다. ‘기독교 밖에도 구원이 있다’며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구원 받을 수 있다고 한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감리회 재판위원회는 변선환에게 감리교회법상 최고형인 출교처분을 내렸다. 감리교회 목사직을 파면하는 것은 물론 신자 자격까지 박탈한 것이었다. (기사)
기독교 밖에도 구원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신자들은 그렇게 믿지 않나보다.
개신교와 카톨릭의 독선은 세월이 흐를수록 날이 서고 있다.
베네딕토 16세의 이슬람에 대한 언급, 최근 카톨릭만이 진정한 교회라는 발언과
아프리카 남미 미개발 국가들에 '전도'를 이유로 자행되는 그들만을 위한 개발이 그 증거이다.
물론 종교간 화해와 교류를 위해 노력하는 많은 종교인들과 학자들의 노력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그들의 활동은 보통 양 신자들의 표적이 되기 쉽상이다.
'불교, 이웃종료로 읽다'를 지은 교회를 다니는 오강남 교수도 그 학자들 중 하나이지만
그분의 종교 교류 활동중에 만난 '봉변'을 우린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리스도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신정아 문제로 시끄러운 동국대의 경우 '신정아 학력에 문제가 있다면 내가 모두 책임지겠다'던 이사장 영배 스님은 책임을 지지 않고 있고 서로 종권을 차지하려고 폭력을 휘두르는 조폭 승려들의 모습이나 기복 불교만이 유일한 종교 형태로 자리 잡은 오늘날 우리 나라의 불교 형태도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보수정권의 가장 강력한 조직체인 기독교 세력에 대한 반감으로
한때 '십자가 위 피뢰침 치워'라 떠들던 때가 기억난다.
하지만 신은 그 누구의 소유도 아니고 신은 그 누구도 소유하지 않는다.
인간이 상정한 신은
바로 그 연유로 인해 인간의 생각과 행동으로 가치를 더하기도 덜기도 한다.
무종교인도 회피할 수 없는 종교의 세상에 우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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