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92년 대선이 떠오른다.
당시 백선본에서 이리 저리 뛰어다니던 난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김대중 대통령을 지지하던 주사파들을 무척 싫어했었다.
따라서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런 생각이 깔려있다.
우리 정치사에 3김이라는 말은 구태 정치, 썩은 정치, 하루 빨리 종식 시켜야 할 건달 정치의 상징이다.
김종필을 제외하고 두 김이 차례로 대통령이 되는 모습은 썩 기분 좋은 사건은 아니었다.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 후 이휘호 여사와 세 아들의 비리 연류 의혹, 구속은 그러한 생각을 더 굳혀 주었다.
그리고 수년이 지나고
노무현을 조문하던 노회한 이 정치인은 이렇게 이야기 했다.
"국민이 왜 이렇게 슬퍼하고 모여들까요.
이것은 물론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를 슬퍼하는 동시에
나는 국민 각자의 마음에 있는 슬픔을 노무현의 슬픔과 같이 합쳐 서러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국민은 지금 민주주의가 엄청나게 후퇴하고 있고 서민경제가 전례 없이 빈부격차가 강화돼서 어려움 속에 살고 있고...
남북관계가 초 긴장상태에 있고 국민은 속수무책이다.
국민은 누구를 의지해야할지 모르는 것이다."
어느 야당 정치인도 국민의 마음을 이렇게 보듬는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그리고 나는 거동도 불편한 이분이 조금 더 활동해 주시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그들의 잃어버린 10년, 그 두 주인공은 너무도 급히 퇴장 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며 당신에게 기대었던 제가 한 없이 부끄럽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마지막 일기
20090821_DJ_last_diary.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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