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시 3 2007-02-28

쥔장부부 2012. 11. 29. 14:02

 

그 순간
절 생각지 않은 이유로
당신은 죄를 지었습니다

김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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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져 피어오르는 발간
속살,
검지는 떨려오지만
부릅뜬 입술은 아무말
하지 못합니다.

잘 지내요
건강하시죠
또 전화할게요

당황스런 당신은
그 순간
절 생각지 않은 이유로
죄를 지었습니다

혹 사라지진 않았을까
매일밤 우러르는
오리온에 기대섬은
태반의 정성을 확인키 위함입니다

그리울 때
당신의 품은
나의 필요,
보고플 때
당신의 텅빈 슬하는
나만의 필요


슬픔에 골이 패이도록
보은의 길찾기는
또다시 제 자식이 죄를 짓는
그날의 허탈로 대신하겠습니다






--- 1995년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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