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케르크 (2017)
크리스토퍼 놀란
[사전 지식]
-2차세계대전
추축국 (Axis powers, Axis): 독일, 이탈리아, 일본
1940년 독일, 이탈리아, 일본 3국이 삼국 동맹 조약 체결.
*배경: 1차대전으로 인한 독일의 붕괴, 영국과 프랑스의 경제적 혼란, 공산주의 세력에 대한 불안,
대공황에 따른 경제위기의 대안으로 부상한 파시즘, 베르사유 체제에 대한 독일의 반발.
35. 3.: 독일, 베르사유 조약 파기 및 재군비 선언
36. 7.~39. 4.: 스페인 내전
39. 9.: 공식 2차대전 발발. 독일의 폴란드 침공. 폴란드와 상화방위조약을 맺은 영국, 프랑스가 독일에 선전 포고
40. 5.: 프랑스 침공 (40. 5.~40. 6)
40. 5.:다이나모 작전 (Operation Dynamo, Dunkirk evacuation, Miracle of Dunkirk)
독일 1기갑사단-칼레, 2기갑사단-불로뉴, 10기갑사단-덩케르크로 진격
독일 육군이 덩케르크를 진입, 점령하면 철수는 불가능.
천만다행히도 이들 3개 도시에 대한 방어준비는 그 직전에 간신히 완료.
독일군이 연합군의 역습 정보를 듣고 5월 21일, 24시간 공격중지 명령을 내린 행운이 겹쳤기에 가능.
(독일의 덩케르크 진격 보류 이유는 아직 논란이 많음)
이후 칼레, 불로뉴는 완전히 함락.
영국 정부의 선박 징발령. 900여척 철수 선단 확보.
5/27~6/4: 총 338,226명 철수.
영국 공군의 결사적 반격과 엄호에 힘 입음. (Spitfire)
후위를 맡은 프랑스군 3.4만명은 독일군에 항복.
40. 7.: 영국 본토 항공전 (Battle of Britain)
41. 5.: 그리스 침공
41. 6.: 바르바로사 작전 (레닌그라드, 모스크바 공격)
41. 12.: 진주만 공습
42. 9.: 스탈린그라드 전투
42. 6.: 미드웨이 해전
44. 6/6: 노르망디 상륙작전
44. 일본 본토 공습
45. 독일 본토 항공전
-국가란 무엇인가
'1차대전이 발발한 지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 이 전쟁이 얼마나 근본적이고도 지속적인 사회 변화를 초래했는지를 사람들은 거의 잊어 버렸다. 하지만 역사가 테일러 (A. J. P. Tayler)가 언젠가 말했듯이, "1914년 8월 이전까지는 지각 있고 법을 준수하는 영국인이라면 우체국과 경찰관 말고는 국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 채 생을 마칠 수도"있었다. 그런데 불과 4년이 지나자 국가와 시민들 사이에 전혀 다른 관계가 나타났다. 전쟁에 참여한 유럽 국가들 거의 모두에서 자국 영토 내의 국민들에 대해 전례 없는 수준의 통제력을 전부가 행사하게 된 것이다. 더욱 중요한 일은, 전쟁을 거치면서 사람들의 행동을 규제하고 집단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가 개입이 용인되는 범위 또한 크게 확장되었다는 점이다.' (북유럽 사회민주주의 모델, 책세상)
영화를 보는 내내 국가와 국민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테일러의 언급과 같이 전쟁은 국가의 강제력과 권력을 너무도 크게 공고하게 만들었다.
과학과 기술 문명의 발전 뿐만 아니라 냉전체제의 시작, 유럽 사민주의 등 정치체계의 큰 변화도 두차례 대전에 의해 가속화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큰 전쟁이 없었다면, 수백년에 걸쳐 평화 시대가 지속되었다면 역사의 발전 또한 더디고 오늘 우리가 숨쉬고 있는 사회와 정치 지형도 지금과 다를 것이다.
-세월호
40만의 병사가 적진에서 국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도 있었다.
가까스로 배에 올라 잠시 따스한 차로 몸을 녹이기가 무섭게 어뢰 공격을 받아 바다속에서 질식의 고통을 느끼며 사라진다. 세월호다. 덩케르크는 또 세월호를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1940년 5월, 영국 정부와 영국 국민은 적진에 갇혀있는 병사들을 구해낸다.
그날의 쓰린 기억으로 고통 받고 있는 팽목항 어부들의 마음으로 영국 국민들도 소형 어선, 보트, 요트를 몰고 그 어린 병사들을 집으로 대려오려 떠난다. 폭격과 어뢰와 대포 공격이 기다리고 있는 적진으로.
국민은 항시 옳지 않을 수 있고 어리석은 결정을 할 수 있지만, 인간의 선함과 소속감은 일정한 조건 상에서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것이다. 그 일정한 조건을 만드는 것은 국가와 리더이다.
-음악
한스 짐머.
인셉션, 인터스텔라와 더불어 놀란의 영화에서 길이 기억에 남을 음악이다.
끊임 없이 반복되는 리듬의 곡들은 처절한 고통과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편집
하늘의 1시간
바다의 하루
땅의 1주일
이 서로 다른 시간 단위를 매우 극적인 편집으로 담아 내었다.
편집과 구성, 정말 훌륭하다.
-톰하디, Spitfire
멋지다. 그 용기와 희생.
-CG의 거부
놀란은 CG를 거부하기로 유명하다.
1500명의 엑스트라로 해변 신을 연출했다.
거기다 병사를 그려 넣은 입간판을 세워 부족한 인원을 충당했다.
문제는 영화에서 나타난 장면이 별로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것.
수만명이 늘어선 해변을 표현하기에 역부족이었다.
가짜 입간판을 세우는 것과 CG가 어떤 차이인지 잘 모르겠다.
CG 안되라는 순결성은 이제 버리셔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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